[People] 암 수술 후 약 2년 반만에 후쿠오카 국제 마라톤에서 부활의 2시간 29분 22초를 기록한 나가에씨

박영준 기자 승인 2023.12.10 15:53 의견 0
중앙 좌측이 나가에씨


현재 러너스+in팀「나이를 이겨내는 모임」코치를 맡고 있는 나가에 다카유키 씨(51세)가 12월 3일 후쿠오카 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29분 22초의 기록으로 완주를 하였습니다. 나가에 씨는 43세에 낸 2시간 23분 29초가 개인 최고 기록이지만 49세 때 대장암을 앓아 2021년 7월 수술을 하였고 그로부터 약 2년 반 후인 이번 레이스에서 수술 후 목표로 하고 있던 2시간 30분을 돌파하였습니다. 그의 부활의 스토리를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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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후쿠오카 국제 마라톤에서는 2021년 2월 비와코 마이니치 마라톤 이후 처음으로 2시간 반을 돌파하였습니다.

그동안 3기 대장암 수술, 항암제 치료를 거쳤고 나이도 49세에서 51세로 많아져 앞으로는 나이를 이겨내지 않으면 기록을 낼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이번에 후쿠오카 국제 마라톤에서 2시간 반을 뛰어넘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감격스러웠습니다. 고마운 분들과 전국의 투병 중인 분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수술 후 약 1년 후인 작년 8월 홋카이도 마라톤에서는 2시간 42분 만에 달려 소위 부활을 알릴 수 있었는데, 제 마음속에서는 역시 2시간 반을 뛰어넘는 것이 진정한 부활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에 무사히 달성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투병생활을 이기고 부활함에 있어 피할 수 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항암제 치료의 후유증입니다.
항암제는 다양한 약이 있는 동시에 같은 약이라도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사람마다 달라집니다. 저는 그 후유증으로 손발이 매우 차가워진 것과 손발 저림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몇 달 안에 나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발가락은 저리고 있습니다. 손끝도 그렇구요.
처음에는 발목 주변부터 저려 발바닥 감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수족냉증에 관해서는 장갑을 끼거나 비오는 날에는 비닐장갑과 장갑을 동시에 껴서 어떻게든 견딜 수 있었지만 손발저림은 달릴 때 매우 고생했습니다.우선 발끝을 위로 움직이는 동작이 어려워지고, 예를 들어 트랙에서 속도를 내면 발가락이 땅에 걸려 넘어질 것 같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정좌를 하고 있다 다리가 저려서 그 뒤에 섰을 때의 감각입니다.
그래서 고관절을 잘 컨트롤해서 커버할 수 없을까 생각하고, 고관절 스트레칭으로 가동 범위를 넓히고, 더 움직이는 방법을 시도해 보는 등 적어도 고관절에 의식을 돌리는 것으로 노력했습니다.

또한 물론 몰아붙이는 연습은 할 수 없기 때문에 80% 정도의 힘든 연습을 오로지 반복했습니다. 그 연습을 도와준 것이 훈련모임에서 페이서가 되어서 모임을 이끌어가는 것이었습니다.
「Team M×K」등의 연습모임에서 페이서를 함으로써, 고관절을 의식하면서 여유 있는 일정 페이스의 움직임을 연마할 수 있어, 점차 다리의 저림이 누그러짐과 동시에 주력도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은 발가락과 손끝에 저림이 있을 정도지만 사실 이 외에도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분명히 항암제를 사용하면서 이상해진 신체 증상이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점차 달릴 수 있게 되었고 이번 결과로 이어져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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