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하산이 31일 열린 2025 TCS 시드니 마라톤에서 2시간 18분 22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월드 마라톤 메이저 시리즈에 편입된 첫 해 개최로, 파리 올림픽 마라톤 챔피언 시판 하산과 마라톤 레전드 엘리우드 킵초게의 출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산은 레이스 초반부터 1km당 3분 8초 페이스로 달리며 레이스를 주도했습니다. 이는 2시간 12분 완주 페이스에 해당하며, 개인 최고 기록이자 역대 세 번째 기록에 해당하는 속도였습니다. 하산은 케냐의 브리짓 코스게이와 35km 지점까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으며, 마지막 10km 구간에서 34초 차이로 코스게이를 따돌리고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코스게이는 2시간 18분 56초로 2위를 기록했으며, 에티오피아의 워르케네시 에데사(Workenesh Edesa)는 2시간 22분 15초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하산과 코스게이는 호주에서 처음으로 2시간 20분 이내 기록을 세운 여성 마라토너가 되었습니다.
레이스 종료 후 하산은 인터뷰에서 “호주에서 열린 첫 월드 메이저 마라톤에서 제가 최초의 우승자가 된 것은 제게 큰 역사”라며, “처음 5km는 몸 상태가 좋아 너무 세게 밀었고, 마지막 5km는 죽을 만큼 힘들었지만, 다행히 잘 버텼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하산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세계 육상선수권을 건너뛰고, 시드니 마라톤에서의 명예로운 우승을 선택했으며, 지난 4월 런던 마라톤 이후 첫 마라톤 레이스였습니다. 또한, 호주에서 열린 여자 마라톤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습니다
한편, 마라톤 레전드 엘리우드 킵초게는 31km 지점에서 선두 그룹에서 밀려난 뒤 2시간 08분 31초로 9위를 기록했습니다.